시 ㅋ 망 ㅋ

1.

 당신이 나에게 친절한 까닭은 나를 우습게 보고 있기 때문이지. 무엇을 해도 내가 너를 이길 수는 없을거라 생각하니까 친절하게 굴 수 있는거야. 너는, 그래서, 참 못됬어. 너는 , 나를, 몰라도, 한참 몰라.

2.

 손이 스쳤다. 혹시, 그거 때문일까. 편도염은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비공식(?)ㅋ적인 통계도 있다던데. 궤양성 편도염이라. 요새 자꾸만 뭔가 일이 많아진다. 나. 나. 나.나.나.나.나.나.

 나는 노래도 하고 싶고 그렇다고 굶어죽긴 싫고, 그러다가 또 사랑도 받고 싶으면서 드러내긴 싫고.
거짓말하긴 싫지만 다 보여주긴 싫고.

못된 버릇.

3.

 언젠가 생각한적이있다. 주머니 속에 담아둔 화학약품으로 달게 만들어진 온갖 사탕. 집어 먹으려고 껍질을 까는 순간 알맹이가 툭 하고 바닥에 떨어지는 것.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 달고 단 맛에 질려 눈물로 혀를 씻어내려고 할때 비가 내리진 않을까.
눈물론 씻어지지 않으니 한번 더러워지면서 깨끗해져봐라, 하는 친절을 혹시라도 하늘이 내게 베풀진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주머니 속에 가득 있는 사탕을 집어먹을때 어떤 기준으로 집어먹을까. 나는 아마 그것이 사탕- 그것도 조그만한 알맹이 사탕- 일경우엔 그냥 주머니 속을 벌려 눈으로 세심하게 훑어보기보단 그냥 손가락에 집히는대로 집어 껍질을 벗기고 냠냠, 먹을것 같다. 겨울, 겨울이여야해.  그렇게 생각했었다. 겨울, 꼭, 꼭, 겨울이여야해. 나는 아마도 또 다시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지못해 내쳐지겠지. 그 때 위로가 필요해서 주머니를 뒤적뒤적, 그러다 혹시 집힌 사탕 뭉텅이를 바닥에 던져버리고 신경질적으로 내가 밟아대진 않을까. 아스팔트에 낀 사탕가루들을 개미들이 분주하게 옮기겠지만, 그 때도 혹시 비가 내리진 않을까. 
  아스팔트사이에낀 사탕가루 녹아보라고. 내가 원하는건 이런 얄팍한 것이였냐고, 혹시 하늘이 내게 꾸짖어주진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나는 누군가에겐 매력적으로 보이겠지. 하지만 그 어떤 누군가에겐 전혀 구미가 당기지 않는 그저 그런 세상에 깔리고 깔린 20대 여성중 한명일거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손가락이라는 기준은 너무나 모호해지고 만다. 참, 참, 나는 너에게 뭐였을까? 말들 하나하나에 무너진 지금 손가락 하나에 설레어야 하는 당위성이 없으므로. 혼탁해졌다. 나는 그 때 회색이라고 써놨다. 아니, 그건 그냥 어떤 색깔을 갖다 붙이기조차 민망한 먼지덩어리 뿐이다.  

 친구같은건 애초에 포기했다. 내가 그런걸 달고 다닐 성격도, 만들 능력도, 유지할 의지도 없는 지나치게 독립적이면서도 그래서 기꺼이 나약해진 병신이란 것쯤은 안다. 너를 핑계댈 생각은 없어. 하지만 네가 친구라는 범위를 극도로 좁혀버리긴 했어.

  한참을 날 뚫어져라 보던 그녀가, 말을 했다. 너는 강아지인척해. 내가 뭘? 주문한 볶음밥은 빌어처먹게도 늦게 나와서 우릴 쓸데없는 대화나 하게 만들었다.  강아지 인척 한다고. 나 강아지 같애? 아니, 그런 척. 그럼 뭐 같애?  고양이 과 . 근데 고양인 아냐.
ㅋ. 그게 뭐임ㅋ. 음. 그리고 볶음밥이 나왔다. 왜 

 나는 그렇게 타인의 혓바닥 하나에 울고 웃고 가슴져려 하는걸까. 믿지를 못하니까. 나를. 나는 내가 싫다. 나는 내가 좋다. 아. 어떤 게 더 좋지. 믿지를 못하니까, 나를. 나를, 사랑하지를 못하니까. 다른사람의 평가에 그렇게 잘 휘둘리고, 그러니까 사람을 곁에 두지 않게 된다. 애초에 사람을 별로 좋아하는 성격이 아닌 것도 한 몫 했지만.

 

4.

 키잉키잉키잌킹ㅇ


5.

 제발 이러지 마세요. 

6.

 나락. 낙원은 나락이 되다. 떨구어지는 내내 배신감에 부들부들 떨다. 그러나 버릴 수는 없다. 말라 비틀어진 이 나무 위에 열매가 피었던 것이 어른거린다. 이 흐린 하늘 위에 하얀 구름 떠있던 것이 어른거린다. 버릴 수 없다. 수심 없는 깊은 곳으로 가라앉다. 
 낙원. 너는, 순간이였구나. 

7.

 발이 아파서 주저앉았다. 내가 한사발 퍼마신 김치국때문에 속은 더부룩. 왠일인지 멀리하고 싶어졌다. 난 정말 사람을 안좋아하는거 같다. 사회적이 되고 싶어 노력해본적도 있었지만 결국 천성탓을 하며 관두었었지. 내 손으로 내치고 할퀸 소중한 사람의 숫자는 기억도 나지 않는다. 하지만 진심이였으니까, 짝수개...

  눈을 감으면 웃기게도 보인다. 지랄. 지랄도 이런 지랄이 없네. 발이 아파서 주저앉았다. 등이 보였다. 소리를 칠까 하다 관 두었다. 주머니 속에 사탕은 몇개 남지 않았다. 죄다 던져 그대의 앞에 뿌릴테니, 혹시 가시는길 진달래 꽃 대신 즈려밟고 가주시려나.
 
 내민 손 잡아 줄 그 어떤 지푸라기 조차 없을때,  그리고 세상은 너무나 아름다워 보일때. 지독한 외로움이 척추를 떨리게 만들고 무릎에 고인 고름덩어리 보일 수 없을때.  괴로움이 몸을 뒤틀고 사람을 부르짖으며 바닥을 손톱으로 긁으며 울부짖을 때.  몇번이고 토악질을 해도 내장에 붙은 더러운 미련덩어리는 토해질 생각을 하지 않을때. 베베 꼬인 창자 내부가 뭉그러지며 비명을 지를 때, 생각하게 된다. 눈물같은건 사실 아무런 소용도 재미도 없다고. 그리고, 이젠 괴로워도 울부짖지 않게 된다. 그리고 창자는 더욱더 뭉그러지겠지.  이름 하나하나를 부르지만 사실 그들을 부르는 것은 아니다. 그저 - . 견디고 싶어 하는 것.  더럽고 치졸한 발버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