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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자가얼룩저번진다 빙글거리는회전속에서나는서있을중심을잃고
어떻게든될거라말하지만 사실은 이를 악물고 버티고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정말 말도 안돼.

오랜만에 이글루스에 들렀다. 점점 나 자신에게 할 말이 없어지고 있어서, 이제 정말 점점 지쳐간다는 것에 대해 무뎌지고 있어서, 정말로 오랜만에 이글루스에 들렸다. 새해가 밝았다. 그러나 달라진 게 없다. 계획이야 내가 잘 세우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그저 그렇다. 그저 바람이 있다면 남들과 같이 좋은 새해가 오기를 바라는 뻔하고 흔하며 편한 마음.


 이제 모든게 그렇게 되겠지. 그래서 나는 그것을 갖고 그것을 버리고 하면서 살겠지.
안녕, 이글루스 잘 있었니? 하얀 바탕에 타자나 타닥이는 것으로, 주소는 친구들에게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대체 얼마나 위로를 얻겠다고 이 늦은 시간에 내가 이러는 걸까. 모르겠다. 차가워지는 손끝으로타자하나를 누르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한마디 입도 벙긋 못하니 이렇게 주소나 비공개로 걸어둔 곳에서 혼자 분을 삭히는것과 다를바가 없는 이런 한심한 의미.
있어줘서 고마워, 누구에게? 그러나, 그것 뿐인 말.